요즘은 반려 동물의 시장이 매우 커지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키우고 있다.
모든걸 해줄 수 있는 것은 해주고 싶어하고 맛있는거 사주고 좋은거 입히고 그리고 아프게 되면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한다.
반려견들과 반려묘들이 더이상 애완 동물이 아니다
자식과 같은 마음으로 키우는 애견애묘인들이 많이 늘었다.
이런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플땐 마치 친자식이 아픈듯 간호한다.
그리고 비싼 수술도 시키고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을 이용하는 병원이 있어 논란이다.
자식 같던 반려견이 눈 수술을 받은 후 실명했는데 병원은 이를 성공사례라며 거짓으로 홍보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고 한다.
2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 포항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29일 7살 된 반려견의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부산에서 유명한 B 동물병원을 찾아 먼저 왼쪽 눈의 백내장 등 수술을 진행했다.
이후 우측 눈은 의사의 권유로 안약 치료를 했다고 한다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B 동물병원이 안과 쪽으로 많이 홍보하고 치료를 잘해준다고 알려져 찾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반려견의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했고 병원은 회복하는데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릴 수 있으니 기다려 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A씨는 이 말을 믿을 수 없어 지난 8월 초 부산의 다른 동물병원을 찾았더니 반려견의 양쪽 눈이 모두 실명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반려견의 눈은 각막 천공, 안구 위축, 망막 손상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수술받기 전 시력이 남아있어 주인과 눈맞춤을 하던 반려견은 수술 후 앞을 보지 못해 항상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밥도 잘 못 먹어 많이 매말랐다고 한다.
또 부딪히고 넘어질 때를 대비해 머리에 늘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더 황당한 일은 B 동물병원이 A씨 반려견의 수술 전후와 양쪽 눈 사진을 바꿔서 수술 성공사례로 병원 홍보 블로그에 한 달가량 올려놓았던 것이다.
수술받기 전 귀여운 모습을 수술 후라고 소개했고, 수술 1개월 후 사진에는 수술하지 않아 비교적 상태가 좋았던 오른쪽 눈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이런 사실을 인터넷 검색을 하다 발견하고 B 병원에 항의했으나 변명만 해 관련 사실을 당국에 고소하고 반려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공개했다.
이것은 명백한 허위 광고이다.
과장광고가 아닌 허위이다.
이는 소비자들을 기마하는 행위가 아니라 할 수 없다.
멀쩡한 사진을 전과후를 바꿔 사용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광고라 하겠다.
B 병원 원장은 이에 대해 실수였다면서 허위 광고가 아니라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B 병원장은 한 수 더 떠 A씨를 명예훼손과 협박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최근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 병원장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를 거쳐 허위광고로 15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런 허위광고로 속아 올 수 있는 반려인들을 생각하면 15일 면허정지 처분은 너무 적은 처벌이 아닌가 한다.
이미 피해견은 시력을 잃고 삶의 의혹도 잃어버렸는데 수술을 한 병원은 15일 면허정지 처분만을 받은것은 너무도 가벼운 처분이 아니었을까?
B 병원장은 언론 취재 과정에서도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했다.
블로그 사진은 치료가 성공한 것이 맞기 때문에 허위 광고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강아지의 실명 사실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림축산부의 수의사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진 후에야 허위광고가 실수였다면서 사진을 엉터리로 올린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강아지의 실명도 부산의 다른 유명 병원의 정식 진단서가 발급되자 받아들였다.
그는 반려견의 왼쪽 눈을 수술하고 오른쪽 눈 사진을 올려 좌우를 혼동했고 수술 전 사진을 수술 후 모습이라고 소개해 두 가지 사진이 잘 못 됐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수술 성공은 왼쪽 눈의 각막 궤양에 대한 응급수술에 성공했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였더라도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처벌에 이의는 없다. 앞으로 더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겠으며 변명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블로그 광고를 믿고 찾은 병원이었는데 속았다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도 당할 수 있어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에 알리고 병원 측과 법적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반려견을 치료하기 위해 16차례 부산을 방문하고 660만원의 치료비를 사용한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고 울부짖었다.
그는 많은 병원 중에 그 병원에 가서 강아지에게 고통을 주고 실명하게 만들어 자책감이 너무 심하게 든다. 강아지가 여기저기 부딪히며 남은 생을 고통받으며 살 것을 생각하면 후회가 크다. 수술대에 강아지를 올린 것은 나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용서하기 힘들다. 병원과 싸움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부러 유명한 곳을 찾아 갔지만 그곳이 강아지를 더 아프게 만드는 곳일줄 알았을까?
많은 돈을 치르고 결국은 강아지의 실명을 하게 만드는 곳으로 가 수술을 받은 후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주인은 가슴아플것이다.
죄책감이 들 것이고 자신의 잘못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렇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동물병원과의 싸움을 하기로 결정한 것일테다.
또다른 피해견이나 피해묘를 없애기 위해서일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있기에 나쁜 병원은 소문이라도 나서 더이상 피해견이나 피해묘를 만들지 않게되지 않을까?
실수를 하고 잘못 수술을 하고 그리고 잘못된 광고를 하고.
이런 병원에 대해 나라에서 내리는 조치라고는 15일 면허정지뿐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어이가 없다.
지금은 반려견 반려묘들이 자식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행정조치가 아닐까 한다.
이러한 사안을 고쳐 나가야 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자식같은 반려동물들이 이같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일을 계기로 동물법도 무언가 변화를 맞이해야 하겠다.
이미 반려동물들에 대한 인식은 전국적으로 변하고 있다.
사회적인 시선도 이를 따라 반려동물에 대해 대책 법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그저 동물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법만은 그렇지 않음은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