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손이나 발가락 사이에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한포진을 한번 의심해봐야하는데, 한포진은 주로 급성으로 생기며 물집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포진이 생겼을 때 초기증상은 어떠하며, 치료방법과 예방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한포진이란?
한포진은 손이나 발의 피부에 투명하고 작은 물집들이 무리지어 생기는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이다. 주로 손가락 옆, 손톱 주위, 손바닥에 많이 생긴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40세 이하에 잘 생긴다. 자가 면역성 수포성 질환, 무좀, 건선, 접촉 피부염, 습진 등과 같은 피부 질환과 비슷해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스트레스, 다한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뜻한 기후에서 잘 발생하며, 환자에 따라 매해 여름철에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세제, 화학약품, 니켈, 크롬 등과 같은 자극적인 물질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경구 피임약, 아스피린 복용, 흡연 등이 한포진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한포진은 수족구의 초기증상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에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한포진 초기증상
한포진의 초기증상은 손발가려움증이다. 물집이 생기기도 전에 나타난다.
그런다음 모기에 물린 듯이 아주 작게 두드러기 같은 것이 모여서 생긴다. 증상도 모기에 물린 것처럼 엄청 가렵다. 이러한 증상은 물, 비누에 접촉하면 더 심해지며, 습진성으로 바뀌게 된다.
증상이 조금 더 진행되면 투명한 좁쌀모양의 물집이 보이며, 물집을 누르면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물집이 조금 더 아물게 되면 해당 부위가 벗겨지기도 한다. 이 때 물집을 억지로 터뜨리면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매우 조심해야한다.
이 후 물집이 마르고 없어지면 피부색은 붉은색으로 바뀐다. 피부 장벽이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심하게 긁으면 세균 감염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한포진은 더운 여름이나 매월, 매년 규칙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을 띄고 있어 손, 발에 발진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포진 치료방법
물집이 있을 경우에는 하루 3번 ~ 4번 정도 생리식염수를 사용하여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 물집이 사라진 후에는 국소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 발생이 된 부위에 발라주면서 치료한다.
이렇게 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먹는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아 먹거나 주사로 투여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단, 스테로이드의 장기 복용은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가 없는 사람의 경우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세라마이드가 포함된 로션을 바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의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자외선과 결합한 특수 광선치료를 받아야할 수도 있다.
한포진은 치료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완치는 어렵고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부작용이 없도록 피부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
한포진 예방방법
한포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것이 없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1. 세제, 금속물질, 약품 등 자극적인 물질의 접촉을 피한다.
2. 손을 씻을 때는 오랜 시간 물과 접촉하여 씻지 말아야 하며, 다 씻은 후에는 물기를 잘 말려줘야한다.
3. 만병의 근원인 흡연, 스트레스는 피한다. 특히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사람이라면 더더욱 피해야 한다.
4. 청결이 최우선이다. 순한 클렌저로 씻고, 씻고 난 뒤 보습은 필수로 해준다.
5. 비닐장갑, 고무장갑 등은 화학물질로부터 손을 보호해줄 수 있으나 땀이 차서 짓무를 수 있다. 그래서 안에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6. 가려움이 심할 경우, 습포를 적용하면 가려움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