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이란?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린다. 실 같은 점, 거미줄, 그림자 또는 검은 구름 등 다양하게 표현이 된다.
우리 눈 대부분은 유리체라는 조직으로 차 있다.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을 단단하게 지지하여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고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물체의 상이 맺힐 수 있도록 해준다. 즉, 유리체가 투명하게 유지되지 못하면 또렷하게 볼 수 없는 것이다.
나이가 들거나 여러 눈질환에 의해 유리체 안이 혼탁해지면,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운다.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우면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것을 비문증 또는 날파리증이라고 한다.
비문증은 눈이 느끼는 증상의 일종이며, 이 자체가 질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비문증 원인
1. 나이가 들어서 발생
나이가 들면 젤 형태의 유리체 일부분이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는 유리체 액화 현상이 발생한다. 남은 젤 부분은 점차 수축하게 되고 섬유질의 밀도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혼탁을 일으켜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우게 되고, 실 모양, 벌레 모양 등으로 보이게 된다.
유리체 액화 현상으로 인해 유리체가 망막으로부터 떨어져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후유리체박리라고 한다. 떨어져 나온 유리체 일부가 고리 모양의 혼탁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또한 비문증을 발생시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2. 망막의 찢어짐으로 인해 발생
유리체 액화는 유리체와 망막의 결합부위에서 망막을 당기는 현상을 유발한다. 당기는 힘이 너무 강하거나, 특정 부위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 유리체와 망막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강한 접착이 있는 경우, 망막이나 망막혈관이 찢어지기도 한다.
찢어진 망막을 통해 그 아래 있던 색소성분이 유리체 안으로 나오거나, 찢어진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거미줄이나 검은 점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생길 수 있다.
찢어진 망막을 통해 액화된 유리체가 유입되면 망막이 원래 자리로부터 떨어져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열공망막박리라고 한다. 시야는 검은 커튼으로 가리는 것처럼 보이게 되고, 박리된 망막이 망막 중심부를 침범하면 시력이 떨어진다. 이럴 경우 반드시 정밀 눈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다.
3. 안구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
안구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유리체에 염증 물질들이 떠다니게 되는 경우에도 비문증이 발생한다. 안구의 염증은 시력저하, 두통, 충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정밀 눈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4. 유리체 출혈으로 인해 발생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염, 뇌지주막하출혈, 망막혈관폐쇄, 맥락막신생혈관 등에서 유리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출혈은 시야를 가리고 비문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게서 비문증이 발생한다면 유리체 출혈을 의심하여 정밀 눈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5. 안구 외상으로 인해 발생
눈이 외부 충격을 받으면 여러 안구 조직이 손상되는데 이 때 생기는 유리체박리, 유리체출혈 등에 의해 비문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안구 외상에 의한 비문증은 망막열공, 망막박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밀 눈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비문증 증상
눈 속에 부유물질이 보인다. 날파리증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벌레 모양, 아지랑이, 점 모양의 물체가 시야에 보이고,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다. 눈 속 혼탁 물질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다닌다. 시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할 수도 있다.
시신경유두부에 유착되어 있던 신경교조직이나 농축된 유리체 또는 동반된 유리체출혈이 후유리체박리로 인하여 유리체강 내에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는 것을 환자가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떠다니는 물체의 숫자나 크기가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에는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① 떠다니는 물체의 숫자가 갑자기 너무 많아지거나 커지는 경우
② 광시증이 동반되어 없어지지 않는 경우
③ 시야 구석이 커튼 쳐진 것 처럼 가려져서 보이는 경우
④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⑤ 눈 통증, 충혈, 두통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비문증 치료방법
생리적인 비문증은 치료가 딱히 필요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며 적응된다. 그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쓰거나 집중시키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러한 방법은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눈 검진을 통해 단순 생리적 비문증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환자가 느끼는 불편이 크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야그레이저치료나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야그레이저치료는 레이저에 의해 발생되는 기계적 충격파를 이용해 커다란 부유물을 작게 부수거나 흐트러뜨림으로써 증상을 줄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충격파가 망막에 전달될 경우 손상이 될 수 있고, 부유물이 깨지면서 숫자가 더 늘어나게 되면 불편감이 더 커지는 경우도 생기니 주의하여 시행해야 된다.
수술로 부유물을 제거하는 방법은 안구에 구멍을 뚫어 유리체를 모두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망막열공, 망막박리, 망막출혈 등 시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니 굳이 권하지는 않는다.
비문증 자연치유
위에서 말했듯이 생리적 비문증은 치료가 딱히 필요하지 않으며, 대부분 호전되며 적응된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관리를 해주면 좋다.
1. 숙면을 한다. 숙면은 피로감을 줄이고 안구 노화의 가속화를 막으며 비문증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2. 눈에 휴식을 준다. 장시간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직업이라면 되도록 중간중간에 안구 운동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눈동자를 좌·우·시계방향으로 돌리며 안구 운동도 틈틈히 해주자.
3. 안구마사지를 해준다. 손바닥을 비벼서 따뜻하게 만들어준 후 눈두덩이 위에 두고 마사지 하듯이 눌러주면 좋다.
